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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둘체험기

임신의 충격과 현재 임신 13주7일차 (임신14주 배가 너무 아프다..)

임신을 했습니다. 임신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 중에 임신이 잘 되지 않아서 포기하거나 임신이 안되어 시험관에 까지 도전하시면서 임신자체가 어려우셨던 분들이 보시면 정말 속상하고 화날만한 글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자체의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하고 그에 따른 감정도 제가 스스로 다스릴 일이니~ 너무 속상해말아주세요. 제 스스로로 나름의 사정이 있답니다.

임신... 임신.. 임신 2~3주 쯤 느낌이 이상하여 시도한 임신테스트기, 임테기는 처음에는 한줄로 표시되었습니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미 아이가 한명있고 현재 6살인 남자아이를 키우며~ 남들보다 더 많은 산전수전을 겪었다고 느끼기에 하나로도 충분했답니다. (현재 뱃속아이가 들으면 속상할 일이지만. 그 당시는 어쩔 수 없는 사실이였습니다.)

저는 항상 임테기를 시도하고 나선 30분 이후에 재확인을 하였습니다. 시간이 걸려서 두줄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말이지요. 그렇게 임테기를 시도한지 30분이 지나~ 혹시나. 설마. 하는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확인한 임테기는 정말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임테기가 두줄이였기 때문이지요! 임신해서좋다, 임신해서싫다의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임신, 두줄이나온 임테기였습니다. 이 시기에 임신한 사람들을 일컬어 남들은 코로나베이비, 코로나임신이라고들 마니 말합니다. 임신자체가 놀라웠던건 이미 첫아이가 6살남자아이 인 상태여서 더 그랬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임테기 두줄의 충격이 정말 너무 오래갔습니다. 아무한테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남편한테 역시 말할 수 없어서 하루종일 맨붕이였습니다. 그렇게 3일이라는 시간이 지나 일말의 안정을 찾은 후 신랑에게 말했습니다. (사실 너무 당황스러운 나머지 남편이 아닌 아이친구엄마에게 이사실을 알리고 전전긍긍했었지요!)

처음에는 축하한다는 남편, 하지만 남편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오히려 저와 반대되는 행동이였지요~ 처음에는 좋아서 꽃을 사오던 남편이 임신사실을 알고 3일이 지나 한숨이 잦아들기 시작했습니다. 말안해도 압니다. 외벌이 남편의 처지를 말하지 않아도, 저 한숨의 내용이 뭔지를 말이지요~ 제가 느낀 그 감정일테니까요~ 그렇게 2주일이 지나서 남편은 임신여부를 정확히 알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대략 임신 2~3주 무렵 임테기로 임신을 확인하고 산부인과에서 제대로된 진료를 받지 않았었죠! 하지만 4~5주 정도일거라고 판단되었을 때는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임신확인증명서, 임신확인서류를 받아서 임신바우처를 미리 신청해야 했기에 산부인과에 다녀왔습니다. 

1번째 산부인과방문기 : 임신5주에 가서 임신이 맞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아이가 건강하게 잘 움직이는 것도 보고 왔습니다. 임신5주차라서 아이심장소리를 듣지는 못했지만 심장 자체가 뛰는 모습는 보고와서 안심이 되었답니다. 아! 그리고 임신첫검사인 산전검사를 ㅅㅎ산부인과 원장의 꼬임에 넘어가서 9만원이라는 개인돈을 내고선 검사하고 왔답니다. (사실 보건소에서 무료로 해주는 산전검사를, 이미 2시간 가량 대기하여 기력이 빠진 상태에서 코로나때매 보건소가면 사람이 많아 위험하다는 등의 밀어붙이기로.... 어쩔수 없이 하게 되었죠. 그 이후 산부인과를 집앞 ㅁㅍㅎ산부인과로 바꿨답니다.) => 제가 말하는 산부인과는 모두 제주에 있는 산부인과랍니다.!

아! 이때 미리 입덧약을 일주일치 처방받아왔답니다. 첫째아이의 경험으로 제가 입덧이 없는 여자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2번째 산부인과방문기 : 임신9주에 방문한 산부인과입니다. 정확히는 임신9주4일차에 아이심장소리, 태동검사 등을 하고 왔답니다. 저의 첫아이 하늘나라로 간 이유가 심장이뛰지 않는다는 이유였기에~ 심장소리를 너무 듣고 싶어하는 남편이였답니다. 그맘 알죠!! (그래서 코로나로 병원내에 들어올 수 없는 남편을 위해 동영상촬영을 해서 보내주었답니다. 아주만족하던 남편) 잘 뛰고 있는 심장~ 다행이다!! 이때도 입덧약 처방! 입덧이 막시작할 무렵이라 하루2알 복용기준으로 3주치 입덧약을 받아오고 잘 견뎠답니다.


4주에 시작한 입덧은 임신12주~13주 쯤 점차 끝나갔답니다. (첫째아이의 입덧은 7/8주~13주에 시작과 끝을 맺은 것에 비해 이번에는 임신자체를 빨리 알아서 그런지 4주나 더 했답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버틴 입덧이였습니다. 사실 첫번째 임신과 비교해서는 과장하여 아무렇지도 않았다고 말할 수 있었던 입덧이였습니다. 당연히 입덧약 덕분이지요~

그렇게 약덧약으로 연명한 듯 살아왓던 두달이 지난 지금! 13주7일차, 이제 임신14주차가 되었는데~ 왜이리 배가 아픈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너무 피곤한데 오늘 너무 많이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땅땅하게 땅기는 이 느낌이 2시간 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무섭습니다. 내일 병원에 다녀올 예정입니다.
아마도 첫째아이 유치원등하원으로 오가는 거리와 피아노학원까지 걸어다녔을 때 체력이 너무 딸려서 무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늘따라 유독 아픈 배통증 ...  너무 걱정됩니다.